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프로듀서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A2O LITE·데뷔곡 'NEON')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도 내심 미소를 짓는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와 A2O엔터테인먼트는 경쟁구도지만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 보탬이 돼서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둘째주(12~18일) 멜론의 총사용시간은 373만시간으로 전년 동기(10월13~19일, 263만시간) 대비 41.6%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WAU(주간활성이용자수)도 501만명으로 전년 동기(475만명) 대비 5.5%, 전주(483만명) 대비로도 3.8% 늘었다.
멜론의 'K팝 팬덤 기반 전략'이 A2O LITE 팬덤을 모으는 데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멜론의 K팝 팬덤전략은 △글로벌-K 차트 △스테이지99 △뮤직웨이브 아티스트 채팅 등으로 구성된다. A2O LITE는 지난 13일 데뷔해 아직 공식 팬덤 명칭이나 팬커뮤니티가 없고 팬 소통공간이 부족해 멜론의 팬톡 등이 해당 기능을 일부 대체한다.
멜론 차트가 K팝 본고장인 한국을 대표하는 음원차트로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도 있다. 지난 6월부터는 한국(멜론) 중국(텐센트뮤직) 일본(라인뮤직) 세 나라의 대표 음악 플랫폼 이용량을 통합집계하는 K팝 전용 아티스트 차트 '글로벌-K 차트'도 출시했다. 스트리밍 수치뿐만 아니라 팬맺기·좋아요 등 활동지표를 반영한다. K팝 팬덤간 경쟁을 활성화해 이용자를 멜론에 체류시키는 전략이다. 이날 A2O LITE는 글로벌-K 차트에서 전날보다 16계단 오른 3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K 차트의 지난 9월 MAU는 301만1516명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6월(206만9000명)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해외이용자가 급증했다. 이같은 전략이 복합적으로 들어맞으면서 멜론 이용량은 최근 상승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