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막혔다" 머스크, AI데이터센터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 [IT썰]

구자윤 기자
2026.10.26 08:08
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사실상 막혔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퇴출되고 소수 대형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는 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지난 몇 주 사이 AI 데이터센터 외에 상당한 매출원이 없는 기업들은 부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위해 400억달러의 부채 조달을 마쳤지만 우리는 투자적격등급이며 스타링크와 우주발사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며 "이는 주로 내년 1~2분기 인도될 GPU 구매를 위한 조기상환 가능 부채로, 이번 분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개가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로 도태되고 통합될 것"이라며 "일부는 살아남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오클라우드는 GPU를 대량 확보해 AI 기업 등에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실제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최근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금융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부채는 약 500억달러에 달하며 이달 중순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15%를 넘어섰다. 다만 코어위브는 1000억달러 이상의 계약 잔액을 확보하고 있어 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머스크의 발언은 페이스북 임원 출신으로 벤처투자회사 소셜캐피털을 설립한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2027년 AI 인프라 시장의 혼란을 예고한 게시물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차마스는 "2027년은 잘못되거나 실패한 투자 상당수가 정리되는 격동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일부 기업에는 시장 통합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마스는 이미 구매한 GPU가 제때 가동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027년에는 현재 예상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이 사실상 유휴 상태에 놓이거나 재고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력 확보도 걸림돌로 꼽았다. 차마스는 미국 전력회사들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접속 신청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초기 자본 투입 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오클라우드가 서버 장애 등으로 고객과 약속한 가동률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손해배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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