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평화적 이용' IAEA 원자력 장관회의 개막…한국 첫 개최

박건희 기자
2026.10.27 10:04
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사진=IAEA 원자력장관회의 공식 홈페이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원자력 장관회의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IAEA 원자력 장관회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고위급 정책회의다. 통상 4년 주기로 열리며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미국을 거쳐 올해 여섯 번째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회의는 29일까지 이어지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의장을 맡는다. 장관급 대표를 비롯한 60개 회원국 정부와 8개 국제기구 및 국내외 약 85개 기업 등에서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안전·핵 안보·핵 비확산 원칙에 따라 각국의 기술과 경험을 모아 원자력의 혜택이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최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각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 발언에서는 △안전·투명성에 기반한 신뢰 강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한 개발·실증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을 한국의 세 가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본회의에서는 원자력의 안전한 확대와 새로운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다룬다. 고위급 세션에서는 원전 도입·규제·SMR 등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핵심 정책과 전략을 논의한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정책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인재 양성, 재원 조달, 사회적 신뢰 형성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은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 세션을 이끌며, 디지털·원자력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국제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 AI를 활용해 원자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SMR·해양 원자력의 활용을 넓힐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전날 주한미국대사관과 공동 개최한 '한-미 원자력 산업대화'에는 양국 50개 기업·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테라파워·뉴스케일파워·오클로·카이로스파워·센트러스에너지 등 주요 기업이,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삼성물산·SK이노베이션·삼성중공업 등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SMR 특별법과 '7대 SEED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SMR의 안전한 개발·실증을 추진하고 K-원자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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