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비 중인 국산 NPU 기업 등 AI 스타트업도 관심

개발자들의 AI(인공지능), '클로드' 개발사로 알려진 미국 앤트로픽이 IPO(기업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AI 기업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2조 달러(약 2648조원) 수준으로 높게 측정되면 이들과 관련있는 기업들은 물론, AI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27일 앤트로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다음달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가치를 최대 2조달러로 평가 받아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다. 스페이스X가 달성한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몸값을 자랑하게 된다.
덕분에 앤트로픽에 일찌감치 투자한 SK텔레콤(73,500원 ▲1,400 +1.94%)의 지분가치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2013년 앤트로픽에 약 1억달러(1300억원)을 투자해 당시 앤트로픽 지분 약 2%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신주 발행 등으로 0.3%로 희석됐다.
이후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추가 투자를 단행해 앤트로픽 주식 15만7189주를 약 1399억원에 확보했다. 이에 6월말 기준 앤트로픽 보유 주식수는 총 386만330주(지분율 0.2%)로, 장부가액은 3조5050억여원으로 늘어났다.
SKT가 처음 앤트로픽 지분 참여를 했을 당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615억달러였고, 올해 추가 투자 했을 때는 9650억달러 규모로 몸값이 뛰었다. IPO를 통해 앤트로픽 기업 가치가 2조달러 규모로 확대되고, IPO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SKT의 보유 주식 가치는 7조원 이상으로 높아진다.

SKT가 진행하는 AI 사업도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앤트로픽과 SKT는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앤트로픽 상장 후에도 지분을 팔지 않고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I 데이터센터를 2035년까지 15GW(기가와트)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AI 토큰을 생산하기 위한 최신 인프라를 구축할 때 앤트로픽과의 협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장 채비 중인 국내 AI 기업들도 앤트로픽 몸값 호조로 AI 산업이 재평가받으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뛰었다.
현재 독파모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업인 퓨리오사 AI, 리벨리온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유니콘 특례 상장이 가능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945명 읽는 중
특히 퓨리오사 AI는 2세대 NPU '레니게이드' 양산을 위해 진행한 8000억원 규모 시리즈D투자 라운드에서 최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8200억원 규모 모집에 성공, 2028년 상장 청신호를 켰다. 리벨리온도 지난 3월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 성공하면서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