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월 70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존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대신 광고 없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는 구조다.
디즈니+는 다음 달 10일부터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순차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월 구독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7000원이다. 이용자에 따라 가입 가능 시점은 다르지만 다음 달 17일부터는 모든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콘텐츠 재생 전이나 시청 도중 광고가 나오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대 1080p 풀HD 화질과 5.1채널 오디오를 지원하며 최대 2대 기기에서 동시 시청할 수 있다.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를 추가 회원으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월 4000원을 추가하면 1명이 별도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독립적인 프로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광고형 스탠다드에 추가 회원 1명을 등록할 경우 월 이용료는 총 1만1000원이다.
광고형 요금제 도입과 함께 기존 멤버십 가격도 오른다. 다음 달 10일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15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6500원이 적용된다. 광고형 스탠다드와 일반 스탠다드의 가격 차이는 월 4500원으로, 연간 5만4000원에 달한다.
다만 기존 구독자는 당분간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 가격을 유지한다. 디즈니+는 기존 가입자에게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광고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구독료 인상에 따른 이용자 이탈 부담을 낮추면서 광고 매출을 통해 가입자당 수익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광고 없는 시청 환경을 유지하려면 구독료 부담이 커진다.
디즈니+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 등 기존 콘텐츠에 더해 한국 오리지널 작품과 스포츠 중계도 강화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재혼 황후' 등 신작과 ESPN을 통한 MLB·NBA 등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다변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선보이게 됐다"며 "보다 폭넓은 선택권과 유연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