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며 감염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남구는 26일 오후 4시 강남구청 3층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교인 1명과 대구 예식장에 다녀온 1명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환자 중 1명인 27세 남성 A씨는 대구 소재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다.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강남에 위치한 친누나 집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5일 강남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친누나는 이미 지난 23일부터 신천지 대구 교회 3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통보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난 24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확진자인 30세 여성 B씨는 회사원으로 1년 전부터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언니의 집에서 생활해 왔다. B씨는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에서 열린 지인 겨론식에 참석한 후 37.5도의 고열, 기침, 가래 증세를 보여 지난 25일 검진을 받고 이날 양성 통보를 받았다.
B씨의 35세 언니도 B씨가 열이 나는 것을 파악하고 수원에 위치한 친구의 집에 머물었다. 그러나 언니 역시 38.5도의 고열이 난 상황에서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강남구 보건소에 와 검사를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는 서울 양천구 서울시립 서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남구는 두 확진자가 머문 압구정동과 논현동 아파트, 오피스텔, 거주지 인근 지역, 헬스장, 개인차량 등에 대한 1차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이 중 B씨의 언니가 개인 트레이닝을 받은 헬스장은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공개한 확진자 동선은 강남구에서 자체 파악한 동선으로 이달 27일 서울시에서 역학조사를 실시 후 구체적인 동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남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안전지역으로 인식됐던 '강남3구' 모두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이날 송파구에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했고 서초구는 이날까지 확진자 3명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