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모기가…질병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벌써 모기가…질병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박정렬 기자
2026.03.20 19:22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모습.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뚜렷한 무늬가 없고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모습.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뚜렷한 무늬가 없고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20일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27일)보다 일주일 빠른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도의 최근(2월 16일 ~ 3월 15일) 평균 기온은 지난해 대비 0.8도 높았다. 최고기온이 오르며 모기의 출현이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기후변화에 맞춰 지난해 3월 27일(13주) 대비 1주 앞당긴 3월 16일(12주)부터 감시를 시작했고, 2일 만에 일본뇌염 매개 모기 1개체를 확인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 정점에 이른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평균 17.4명 내외로 대게 11월까지 발생한다.

일본뇌염의 초기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등으로 비교적 가볍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으로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 만큼 백신 접종 등 예방 활동에 신경 써야 한다.

방역당국은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과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 (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국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철저한 방제계획 수립과 종합방제를 통해 매개 모기 밀도를 낮추고 환자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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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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