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했다. 권 전 원장은 자진 사퇴를 앞두고 일주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에 대해 "1년 전부터 결정됐던 학술대회고 개인 출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6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권 전 원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미국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한미과학자대회(UKC) 2022에 참석하고 진흥원 포럼을 운영한다는 목적에서다.
일각에서는 출장 시기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권 전 원장은 임기를 1년7개월 남기고 지난달 31일 사퇴했다. 자진 사퇴를 보름 앞두고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
권 전 원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해당 출장은 정부 산하 연구개발(R&D) 기관장들이 대부분 참석했고 1년 전부터 결정됐었다"고 했다.
전임 원장인 권덕철 전 원장과 비교하면 출장 횟수도 눈에 띄게 많다. 권순만 전 원장이 총 6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반면, 권덕철 전 원장이 임기인 1년3개월간(2019년9월~2020년12월) 다녀온 해외 출장은 2건이다.
권순만 전 원장이 재임 중 다녀온 해외 출장은 구체적으로 △2021년 9월 미국 출장(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지원) △2021년 11월 독일·덴마크 출장(MEDICA 2021 참석 및 MOU 체결) △2022년 1월 UAE 출장(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2022년 5월 덴마크·프랑스 출장(MOU 체결) △2022년 6월 미국 출장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사업) △2022년 8월 미국 출장(한미과학자대회 2022 참석 및 포럼 운영) 등이다.
이와 관련, 권 전 원장은 "개인 출장은 아니다"라며 "진흥원에서 지사 설립이나 MOU 체결로 가거나 복지부 요청으로 갔었다"라고 했다.
당초 권순만 전 원장의 임기는 2021년3월부터 2024년3월까지였다. 임기를 1년7개월 남겨두고 자진사퇴한 것은 교직 복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원장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관리학과 교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권 전 원장이 학교로 복귀를 희망했다"며 "2학기 학사일정에 맞춰 복귀 의사를 밝혀 이에 맞춰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복지부 산하 기관이라 복지부 장관이 임명한다. 지난 1일부터 김영옥 기획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