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전년 比 18.2%↓…화장품은 '나홀로 성장'

박정렬 기자
2023.08.23 10:39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에 따른 백신,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장품은 수출국 다변화에 따라 '나홀로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3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 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보건 산업 총수출액은 108.7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8.2% 줄었다. 화장품 수출 실적만 0.6% 증가했을 뿐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각각 9.5%, 40.9% 수출액이 감소했다. 수출 규모도 화장품이 40.8억 달러로 가장 컸고 의약품(38.4억 달러), 의료기기(29.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백신과 방역물품의 해외 수요 축소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했다"며 "반면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비중이 축소된 대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산업 수출 실적./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실제 화장품 가운데 사장 비중이 큰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일본에서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홍콩, 베트남,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전년 대비 최대 60% 이상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일본(42.1% )과 미국(68.6%)에서 눈에 띄게 늘었고 어린이용·방향용 제품류도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이 늘어나 각각 27.7%, 56% 실적 증가를 나타냈다.

의약품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3.1%)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이 북미를 포함해 헝가리, 벨기에 등의 유럽 국가에서 선전하며 전년 대비 수출액이 22%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한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는 중국(63.1%), 미국(405.4%), 브라질(145.2%)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엔데믹의 여파로 백신류 수출이 78.5%나 감소했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코로나 시기 '수출 대표품목'이던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축소를 따라잡지 못하고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한때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이 81.7% 감소한 게 타격이 컸다. 임플란트는 중국과 네덜란드, 방사선 촬영기기는 러시아와 인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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