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뼈 모양, 연골판 이식 결과에 영향" 건대병원, 108명 분석했더니

"무릎 뼈 모양, 연골판 이식 결과에 영향" 건대병원, 108명 분석했더니

정심교 기자
2026.03.27 07:00

[정심교의 내몸읽기]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반월 연골판(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연골판이 손상당해 제거하는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젊고 활동적인 환자는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받는 수술이 시행된다.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원판형 반월 연골판은 정상보다 더 넓고 두꺼우며, 오랜 기간 무릎 바깥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넙다리뼈 관절면이 점차 편평해지는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 연골판 이식 클리닉장이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뼈의 형태가 반월 연골판 이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새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반월 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이후 시행하는 반월 연골판 이식술의 결과를 평가한 것으로,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원판형 반월 연골판' 환자를 중심으로 뼈의 형태까지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2018~2023년 단일 기관에서 반월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한 결과, 넙다리뼈가 편평한 환자에서 이식된 연골판이 바깥쪽으로 더 많이 밀려나는 경향을 확인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준인 3㎜ 이상의 연골판 돌출 역시 해당 환자군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무릎뼈의 형태가 이식된 연골판의 위치 안정성과 연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즉, 수술 기법뿐 아니라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구조가 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다만 이런 구조 차이에도 수술 후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근력 회복 정도는 두 환자군 모두 유사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원 클리닉장은 이를 통해 연골판이 일부 밀려나더라도 단기적인 임상 결과에는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원 클리닉장은 "이번 연구는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뼈 형태와 이식 연골의 위치 변화 간 연관성을 국내 환자군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수술 전 환자의 구조적 특성을 충분히 평가하고, 필요시 이식편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이러한 구조적 요인이 장기적인 임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정형외과 & 외과학(Orthopaedics & Traumatology): 수술과 연구(Surgery &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