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 리포트
최신 건강·의학 뉴스를 한눈에! 암,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신약·치료법 등 다양한 질병과 치료 트렌드, 예방 정보, 연구 동향을 쉽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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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엔 기름진 명절 음식 섭취가 늘고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응급 상황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윤경성 강북삼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함께 연휴 기간 꼭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가이드를 알아본다. 연휴 기간 중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은 소화기 질환이다.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열량이 2배 이상 높고 기름져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 및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하기 쉽다. 가벼운 소화불량은 금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구토나 복통이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 체기가 아닌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일 가능성도 있다. 윤경성 교수는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만성 질환자는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대사적 스트레스와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전을 부치는 등 뜨거운 기름과 불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은 만큼 화상 사고도 잦다.
'만성 폐질환' 유무가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곽현석 전공의 공동 연구진은 국내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인자를 규명, 호흡기 분야 권위지 '체스트'(CHEST, IF=9. 2)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2020년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비흡연자 3000명과 폐에 이상이 없는 대조군 3000명을 1대1로 짝지어 위험 요인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폐질환 유무가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흡연 경험이 없더라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결핵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대조군 대비 2. 91배 높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이 7. 26배까지 치솟았다. 연구진은 폐에 지속되는 만성적 염증 반응이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체중 688g에 불과했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이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임신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자간전증으로 진행된 미군 가족 산모는 고위험 신생아 치료가 필요하단 판단에 대구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자간전증은 임신 중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린다. 환아 스텟슨은 재태연령 24주 6일, 출생체중 688g의 초미숙아로 응급 제왕절개술을 통해 태어났다. 분만을 집도한 강병수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는 단순한 임신성 고혈압이나 경증 자간전증을 넘어 경련(발작)이 발생하고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상태였다"며 "자칫 뇌출혈이나 심부전,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출생 직후 스텟슨은 자발 호흡이 불가능하고 전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 이후 단계적 치료로 호흡 상태가 안정돼 수유도 원활히 이뤄졌고, 체중도 3.
#광주에 사는 전업주부 서윤정씨(가명·40대)는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폐암 1기 진단을 받았다. 평생 비흡연자로 살아온 서씨에겐 충격적인 결과였다. 서씨는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등 다른 위험요인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 내가 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선 '오래 흡연해서 그런 거냐'고 오해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폐암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과거에 비해 5년 상대 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 늘긴 했지만, 전립선암(96. 9%)·유방암(94. 7%)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생존율(42. 5%)을 보인다. 이러한 폐암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흡연'이지만 서씨처럼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여성 폐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로 알려졌다. 비흡연자는 담배를 아예 피워보지 않은 이들을 포함해 평생 100개비 미만의 담배를 피운 사람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여성 폐암 환자의 최대 53%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30대 주부 박서정씨(가명)는 어린 딸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제 막 14개월이 된 딸은 12개월이 지날 때쯤부터 두 눈이 살짝 어긋나기 시작했다. 박씨는 사시(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를 의심했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증상이 없어질 수 있단 주변 얘기를 듣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딸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최근 방문한 안과에서 딸은 '소아 사시'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조기 치료를 받으면 눈 기능도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해서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눈이 살짝 어긋나 보일 때가 있다. 이 경우 많은 부모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단 점을 먼저 걱정한다. 실제 소아 사시는 아이의 인상과 자신감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용상 문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시력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한쪽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게 돼 약시(시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안경을 써도 정상 시력을 보장할 수 없다.
당뇨병 합병증은 전신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높은 혈당이 장기간 유지돼 눈 속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은 갑자기 시력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4일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으면 17~29%, 15년 이상 앓으면 78~98%의 환자에서 망막병증이 관찰됐단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당뇨망막병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단계에 따라 비증식성당뇨망막병증과 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중증도에 따라선 △경도 △중등도 △심한 비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구분된다. 높은 혈당에 의해 미세혈관이 손상되며 피가 나거나 삼출물 등이 생기는 상태를 비증식성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신생혈관이 자라나 출혈이나 망막박리를 일으키는 증식당뇨망막병증이 된다. 당뇨망막병증 진행 단계를 확인할 때는 안저검사를 시행한다. 황반부 부종이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빛간섭단층촬영을 한다. 망막혈관 누출이나 폐쇄 여부, 신생혈관의 증식과 중증도를 확인하기 위해 형광안저촬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혈관 구멍을 안정하게 막고 혈류를 조절해 지혈을 촉진하는 차세대 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성학준 의학공학교실 교수·조성우 의생명과학부 교수, 세브란스병원 주현철 심장혈관외과 교수·하현수 심장내과 강사, 이상민 의학공학교실 학생 연구진은 혈관 시술 시 흔하게 발생하는 구멍을 자동으로 막고 지혈 속도를 높이는 혈관 폐쇄 장치를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Bioactive Materials, IF 20. 3)에 게재됐다. 대부분의 심혈관 질환을 치료 시술은 혈관 속에 가는 관(카테터)을 넣는 방식이다. 이때 혈관 벽에 구멍이 생기며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출혈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멍을 막을 때는 혈관 폐쇄 장치를 사용한다. 다만 현재 혈관 폐쇄 장치는 시술자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고 처음에 장치를 잘못 설치하면 다시 놓기가 어렵다. 직경이 큰 구멍일수록 안정성도 떨어진다. 혈관은 혈액이 흐르는 통로일 뿐 아니라 혈류의 압력 등 흐름 패턴을 전반적으로 조절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첨가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첨가당은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 때 인위적으로 추가되는 합성된 형태의 과당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출생부터 만 4세까지 첨가당을 피할 것을 강조하며 영유아의 첨가당 제한을 강조하고 있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9일 관련 건강 자료를 통해 이번 미국 식이지침을 거론하며 "유아당 첨가당 권고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0~2025 지침에선 2세 미만에게 첨가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지하고 2세 이상은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로 허용했는데, 2025~2030 지침은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을 '완전히 피하라'고 명시했다. 보호 기간을 2년 더 연장한 것이다. 첨가당 섭취는 비만, 지방간염, 혈중 지질 이상, 혈압 상승, 당뇨병 등과 연관된다. 이러한 건강 문제는 소아청소년 시기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
#인천에 사는 30대 중반의 프리랜서 윤은주(가명)씨는 최근 병원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진단을 받았다. 술은 즐기지 않지만 기름지고 자극적인 배달 음식을 달고 살던 윤씨는 20대 후반부터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아왔다. 윤씨는 "병원에선 우선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며 "평소 생활 습관은 음주와 거리가 먼데 비만과 간 건강이 이렇게까지 관련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다. 섭취한 영양소를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독성물질 해독과 면역, 혈액 응고 기능도 담당한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정작 간에 이상이 생기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이기도 하다. 최근엔 윤씨 사례처럼 비만 등 대사 질환 발생이 늘면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 간암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간은 간암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이름처럼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병이다. 보통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 진단을 받는다.
비만이 40대 이하 '젊은 췌장암' 환자의 주요 발병 원인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상 체중을 조금 벗어난 과체중 때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39%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박주현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진은 2009~2012년 국가 건강 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 대상의 전국 단위 코호트(집단)를 10년간 추적 관찰, 연구 결과를 유럽암학회지(IF=7. 1)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대표 암종 중 하나다. 미국에선 암 관련 사망 원인 2위로 꼽힌다. 유럽에서도 췌장암은 향후 10년 내 3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엔 젊은 췌장암 환자도 증가 추세다.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GBD) 데이터 기반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50세 미만 췌장암 환자는 1990~2019년 전 세계적으로 46. 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 연구진은 2020년 12월31일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 1533건의 췌장암 발생 사례를 확인했다.
장애가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암을 더 늦게 발견하고 수술을 받아도 유방암에 따른 사망률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장애 유무에 따른 유방암 치료 격차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9. 7)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2~2019년 사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15만412명을 분석했다. 이 중 장애가 있는 환자는 7443명이었다. 이들은 진단 단계부터 차이를 보였다. 중증 장애 환자는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6. 3%로 비장애인(4. 7%)보다 약 1. 34배 높았다. 치료 과정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비장애인 환자와 비교하면 중증 장애 환자가 수술받을 가능성은 19% 낮았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각각 34%, 35% 낮았다. 특히 중증 뇌 병변 장애가 있는 경우 항암 치료를 받을 확률은 비장애인의 42% 수준에 불과했다.
달콤하고 끈적한 음식은 입맛을 사로잡지만 치아 건강엔 치명적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도 마찬가지다.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의 도움말로, 치아를 지키면서도 건강하게 간식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 끈적하게 붙은 당분, 입안의 '적'━충치는 구강 내 세균이 음식물에 포함된 당분을 분해하며 배출하는 '산'(Acid)에 의해 치아 표면이 부식되면서 발생한다. 당도가 높을수록 세균이 배출하는 산의 양이 많아지고, 점성이 높을수록 간식 잔여물이 치아에 강하게 달라붙어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린다. 특히 두쫀쿠의 겉면을 둘러싼 마시멜로는 치아에 쉽게 달라붙어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는 완벽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남은 잔여물은 충치균에게 지속적인 영양분을 공급해 치아 부식을 가속화하고 치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현창 교수는 "두쫀쿠 재료 중 일부는 치아 사이의 좁은 틈새나 잇몸 경계(치은구)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다"며 "이는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올바른 양치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