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10분 대화' 의협·전공의 만난 개혁신당 "의료개혁 파트너 될 것"

구단비 기자
2024.11.24 18:05
허은아(발언자 왼쪽) 개혁신당 당대표와 이주영(발언자 오른쪽)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후 "진정한 의료개혁을 위해 멀리 보고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허은아 대표는 24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처음으로 의협·전공의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간"이라며 "정당도 참여한 첫 만남이라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간담회에는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함께했다. 간담회는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허 대표는 "붕괴한 의료체계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의료체계를 세워야 하고 의료에 대한 소비문화나 시선까지도 바꿔야 하는 장기적인 과제라는 이야기도 깊이 있게 나눴다"며 "청년들의 목소리가 가려졌던 상황에서 젊은 세대라는 키워드로 전공의의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출범한 의협 비대위가 처음으로 정치권과 접촉한 것에 대해선 "함께 행동으로 보여줬던 것으로 신뢰를 쌓아왔던 관계"라며 "그렇기 때문에 함께 모여 테이블에 앉아 대화했고 서로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정부를 향해 "7500명의 학생을 어떻게 교육하려고 하는지 정책적인 대안을 가지고 오면 대화해보고 싶다"며 "확실한 대안도 없이 올해 말까지 의료개혁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겠다는 (정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2025년 의대 증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주영 의원은 "현실적으로는 교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인원이 정해진 후 아무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준비도 전혀 돼 있지 않다. 대안없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공의 단체와 의협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에 대해선 "수능이 끝나고 나서 모집 정지를 하라고 했으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의사단체는) 원점 재검토에 대해 계속해서 얘기해왔다"며 "이젠 (원점 재검토를) 할 수 있냐가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인데,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협과 대전협이 여야의정협의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정부가 정치권을 통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싶어 하고 그 정당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냐"며 "다만 정부와 정당이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의협·대전협 등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다"며 "지금 의사에 대해서 특권층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통한다는 프레임을 정치권에서 더 이상 쓰지 않았으면 한다. 그동안 의협이 대통령, 장관, 여야 대표까지 만났는데 해결된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소통의 시작이 앞으로 의료개혁을 주장하는 정부에게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로만 하는 개혁이 아니라 진심으로 현장에서 의료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