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아이헬스케어, 의료기기 IPO 돌입…수익성 악화는 변수

김도윤 기자
2025.04.23 16:08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엑스레이(X-Ray) 부품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회사다. 45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며 비교적 탄탄한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 성장이 정체된 데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공모 과정에서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올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1980년 12월 정원정밀공업이란 사명으로 설립했다. 엑스레이의 부품인 그리드 솔루션 등이 주력 제품이다. 그리드는 엑스레이 이미지의 선명도와 해상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주로 의료영상 촬영에 쓰이고, 수술용이나 투시용 등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설립 뒤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2020년 무역의 날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운영하며 전 세계 70여개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디지털 영상 솔루션 기술을 토대로 국내외에 의료기기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400억원대 매출액과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그만큼 비교적 탄탄한 매출 및 수익 기반을 다졌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은 환경도 고려할 만하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414억원, 부채비율은 59.2%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5억원을 포함해 유동자산 427억원 보유했다.

다만 최근 성장성엔 의문부호가 붙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IPO 시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에 비교적 호의적인 경향이 있는 만큼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공모 과정에서 매출 성장 정체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규모가 줄며 이익률이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20.2%에서 2023년 14.5%, 지난해 8.7%로 하락했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2022년 84억원, 2023년 126억원, 지난해 157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체적인 디지털 이미징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정밀 의료기기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위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하는 추세"라며 "IPO 공모 과정에서 실적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따라 흥행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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