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내놓은 데 대해 환자단체가 '무책임의 반복' '조건의 늪'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중환연)는 21일 논평에서 "수개월간 환자들의 생명과 치료가 중단된 현실 속에서, 또다시 복귀는 미루고 조건은 늘려가는 전공의 단체의 결정은 무책임의 반복이자, 진정성 없는 협상 전략"이라 질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9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확정했다.
중환연은 이를 두고 "일부는 기존의 7대 요구안보다 범위와 강도 면에서 오히려 확대된 내용"이라며 "사실상 요구 조건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형식만 바꾼 재요구'이자 '조건의 재생산'"이라 꼬집었다.
이어 "전공의 단체는 정부와 다수의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복귀를 계속 미루며 국민과 환자를 협상 지렛대로 삼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도 책임 있는 복귀 일정도 없이 오직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으로만 일관하는 태도는 결코 납득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복귀가 '조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모든 공론의 장에서 환자 단체가 직접 발언하고 감시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조건은 없어야 한다. 복귀 없는 협상은 환자에게는 고통일 뿐"이라 덧붙였다.
중환연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의 간담회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차원의 명확한 입장과 해법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