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X, 해협 열어" 트럼프 폭언 "제정신이냐"…공화당도 '곤혹'

"미친 X, 해협 열어" 트럼프 폭언 "제정신이냐"…공화당도 '곤혹'

조한송 기자
2026.04.07 11:01

SNS 폭언에 美 정치권서 직무정지도 언급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사진=민경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사진=민경찬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 "(이란) 미친 X들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거친 욕설로 공격하자 미국 정치권 내부에서 그를 제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광기'에 가깝다는 직설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인 지난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화요일은 이란에게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한꺼번에 닥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이 미친 놈들아, 당장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라께 찬양을" 이라고 덧붙였다. 화요일은 자신이 이란에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날이다.

그는 "이란을 초토화시키겠다"며 여러 차례 최후통첩을 날렸으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감정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빌어먹을 해협(Fuckin' Strait)'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 수위가 높아진 데 대해 실종됐던 F-15E 탑승자 구조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황이 뜻대로 되지 않자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도 적잖다.

같은 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의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제정신이 아닌 미치광이처럼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그는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로 위협을 가하며 우방국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이 9월 30일 예산안 투표를 앞두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자료사진) 2025.9.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이 9월 30일 예산안 투표를 앞두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자료사진) 2025.9.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도 "(발언) 수위를 낮춰달라"고 촉구하며 "창피하고 수준 낮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런 발언이 미군 장병들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도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적인 위협 속에 '알라께 찬양을'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이슬람을 모독하는 동시에 종교적 언어를 무기화하려는 충격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통령 직무정지를 거론했다. 머피 의원은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며 "내가 내각에 있었다면 헌법 전문가들에게 전화해 수정헌법 제25조에 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 조항을 담고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수행 능력을 의심케 할 만큼 발언의 수위가 높고 , 결과적으로 국가 이익에도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화당 내부도 분열상이 감지된다. 한때 트럼프의 강력한 옹호자였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상태다. 그는 "행정부 내 기독교인들은 무릎 꿇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대통령 우상숭배를 멈추고 트럼프의 광기를 막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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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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