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가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등에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단 목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공개매각 주간사인 대주회계법인을 통해 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오는 2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예비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리패스는 구주매각 없이 신주발행 유상증자(유증) 방식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리패스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0억원이다.
올리패스는 2006년 설립한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다. 자체 개발한 RNA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와 근위축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ALS OPNA) 등을 연구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OLP-1002는 영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현재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루게릭병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 단계로, 전임상을 진행한 뒤 임상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리패스는 앞서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반다파마슈티컬스(Vanda Pharmaceuticals)와 자체 플랫폼 기술로 희귀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올리패스의 RNA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제 후보물질(VGT-1849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올리패스는 2024년 자본잠식 등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 8일부터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8월 2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리패스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이후 올리패스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및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올리패스 측은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경영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술이전 계약에서 성과를 내 경영 위기를 타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에 대한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오가노이드(인공장기) 실험을 진행하는 등 상업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와 기술이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