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환자 작년 3096명…4년 새 41.3% 증가

박미주 기자
2025.10.10 11:14

뇌사 기증자 수 작년 397명으로 4년 전보다 16.9% 줄어

사진= 남인순 의원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4년 전 대비 사망자 수가 41.3% 증가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송파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수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가 3096명으로 2020년 2191명 대비 41.3% 증가했다.

뇌사 기증자 수는 2020년 478명에서 2022년 405명 , 2024년 397 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뇌사 기증자 수는 2020년 대비 16.9% 감소했다.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증가세다. 2020년 3만5852명에서 2022년 4 만1706명 , 2024년 4만5567명으로 늘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4만6416명으로 집계됐다.

장기이식 대기자 평균 대기기간은 2020년 대비 올해 6월을 비교할 때 신장은 2222일에서 2888일, 간장은 132일에서 204일 , 췌장은 1391일에서 2604일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심장은 316일에서 198 일 , 폐는 238일에서 202일로 대기기간이 각각 감소했다.

장기이식 실적은 감소세다. 2020년 5883건에서 2022년 5483건, 2024년 5030건으로 줄었다.

의료기관의 뇌사추정자 신고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가족의 기증 동의율은 하락했다.

남인순 의원이 장기조직기증원에서 제출받은 '뇌사추정자 신고 후 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뇌사추정자 신고 수' 를 의료질평가 시범지표에 도입한 이후 뇌사추정자 신고가 2022년 2163건에서 2023년 2921건, 2024년 2986건으로 증가했다. 장기조직기증원의 분석에 따르면 시범지표 도입 후 500 병상 이상 병원의 신고율은 36.6%, 1000 병상 이상 병원의 신고율은 66.2%로 증가하는 등 대형병원일수록 뇌사추정사 신고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의학적 기증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 뇌사추정자 중 법적 가족과 접촉한 건에 대한 가족의 기증 동의율은 2022년 31.8%, 2023년 31.4%, 2024년 31.2% 로 30%대를 유지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27.5% 로 낮아졌다.

복지부가 제출한 '뇌사기증율 주요국 비교'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기증자 수인 뇌사기증율이 미국 28.40%, 스페인 26.22%, 스웨덴 17.10%, 독일 11.44%, 영국 10.28% 등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75% 에 머물고 있다.

남 의원은 "대국민 대상 생명나눔의 의미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대중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생명나눔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또 " 현행법상 살아있는 자 , 뇌사자 , 사망자의 장기기증이 가능하나 뇌사자 중심의 기증 절차만 규정돼 뇌사 장기기증만 진행하고 있으므로 연명의료결정법과 연계한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DCD) 도입이 필요하다"며 "기증 절차상 장기기증 적합성 판단 및 이식 대상자 선정을 위해 기증자의 영상검사 등 의무기록 사본 발급이 필수적인 바, 장기구득기관의 전문 의료인이 장기 등 기증자의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신속한 기증과 이식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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