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필수 의약품 대란'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핵심 원료 의약품에 대해 국산화 지원 사업을 확대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약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의 공급 불안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필수의약품 공급 중단·부족 품목 수가 6년간 215개에 달했다"며 "올해 8월 기준 공급 중단 품목이 21개, 공급 부족 품목도 12개로 연례적인 공급 차질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약품을 만드는 '재료'인 원료 의약품 역시 "최근 10년간 108개 의약품이 원료 의약품 수급을 이유로 공급이 중단됐다. 다행히 올해는 개선됐지만 8월 기준으로 6개 의약품이 공급 중단 상태"라며 "지난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수입액 비중은 50%가량으로 해외 의존도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은 공급선의 불안정성 여러 사회적 (이유로) 국제 원료 수급 상황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공공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해 주문 생산이 필요할 경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료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은 "원료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지원사업을 하는데 2027년 제2기 사업을 좀 더 확대해 국산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1기 사업을 통해 해열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등 6개 원료 의약품의 국산화가 진행됐다.
오 처장은 국산 원료 의약품을 사용한 의약품에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이라 한계가 있다. 관련 부처와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