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처방' '한의사 X선 사용' 비대위로 강력 저지할까…의협, 임총 개시

정심교 기자
2025.10.25 17:26
대한의사협회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3가지 안건을 강력 대응할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여부에 대한 표결을 앞뒀다. /사진=정심교 기자

최근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과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의료법 개정안' 등이 발의된 가운데, 14만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지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방침이다.

25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조금 전 오후 4시30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시했다. 이들은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의료법 개정안 저지 △검체수착 고시 정상화 등 3개 안건에 대해 비대위를 별도 결성해 대응한 지 여부를 대의원의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앞서 대의원 71명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전체 대의원 300명 중 참석한 대의원 17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비대위가 결성된다. 의협 내부에선 '의사들을 위협하는 악법과 개악이 난무한 데도, 현재 집행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비대위를 꾸려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상 현 집행부에 대한 실망감이 비대위 결성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김택우 의협 회장은 임시총회에 앞서 개회사에서 "의료사태가 해결된 지 2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정부는 의사들과 의료 정상화를 위한 후속논의를 진행해야 함에도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의료인이 면허권을 침탈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약사와 한의사를 겨냥한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회장은 "43대 집행부는 출범 이후 실리적 대응에 주력해왔다. 의정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고 의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힘써왔다. 집행부는 의료개혁 시도를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로 판단해 총력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집행부에 대한 여러분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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