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 IPO 위상, 의료기기로 높인다

유지은 기자
2026.01.09 04:05

리센스메디컬·스카이랩스·스페클립스 등 기대주자
장비매출로 '실질적 성과'… "취약점 불확실성 해소"

가시적 성과를 앞세워 "실체 있는 바이오"란 평가를 받는 의료기기업체들이 바이오기업 가치평가에서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냉각의료와 반지형 생체신호 모니터링, 레이저 기반 피부암 진단 등 차별화 기술을 앞세운 IPO(기업공개) 기대주자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선 리센스메디컬, 스카이랩스, 스페클립스 등이 IPO 기대주자로 꼽힌다. 정밀냉각 의료기기부터 무바늘 약물주입, 반지형 생체신호 모니터링, 차별화 미용 레이저 및 암진단 기술로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는 기업들이다.

정밀냉각기술 의료기기 상업화가 목표인 리센스메디컬은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극저온 냉매온도를 고속으로 제어해 목표부위를 짧은 시간 내 원하는 온도로 제어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분야 냉각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안구 냉각마취 기기 '오큐쿨'의 경우 실명질환 주사의 시술시간을 2분 수준으로 줄인 혁신성을 앞세워 해당 분야에서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밖에 의료용 저온기 및 냉동수술기 '타겟쿨' 등을 앞세워 최근 2년간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통해 기술경쟁력 제고 및 해외영업망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지난달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절차를 밟은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업 스카이랩스도 올해 상장준비에 나선다.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개발사인 스카이랩스는 24시간 혈압측정계 중 유일하게 획득한 임상적 근거를 앞세워 국내·의료기관용 시장을 넘어 해외·가정용 시장까지 영역확장을 목표로 한다. 카트비피는 현재 국내 1700여개 병의원에서 활용 중이며 최근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인 CE-MDR 인증에 성공하며 해외 확장기반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피부암 진단제품을 개발한 스페클립스 역시 조만간 상장전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증시입성을 추진한다. 피부미용분야에서 광학과 AI(인공지능) 분석기술을 융합한 레이저를 기반으로 한 '피코케이' 제품을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1위사 인모드와 레이저제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공급계약도 했다.

의료기기사들은 바이오 IPO시장 내 우호적 업종평가의 핵심동력 역할을 해왔다. 장비매출로 대표되는 실질적 성과를 통해 높은 잠재력과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신약개발부문의 취약점을 상쇄하며 업종을 향한 의구심을 떨쳐내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과거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등에 집중된 주요 사업 역시 최근 고주파 장비 등 높은 시장수요가 존재하는 영역까지 다변화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차별화 기술을 보유한 신규 영역까지 확장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19개 코스닥 신규상장 바이오기업 중 5개사가 의료기기업체였고 사업영역 역시 미용을 중심으로 한 아스테라시스와 바이오비쥬 외에 △한방 미용기기(동방메디컬) △재생치료 플랫폼(로킷헬스케어)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리브스메드) 등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지난달 상장한 리브스메드의 경우 글로벌 최초로 상용화된 5㎜(최소 직경)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경쟁력을 앞세워 1조원 넘는 상장 시가총액을 평가받았다.

IPO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잠재력을 바라보는 신약개발과 달리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구조를 보유한 의료기기사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자본시장 내 바이오업종의 최대 약점으로 작용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선택지"라며 "여기에 앞서 성과를 통해 가치를 입증한 의료기기 상장사들이 누적되면서 신규 주자들 역시 한층 자신감을 얻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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