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 "코로나 백신 피해는 모두의 책임"
임승관 질병청장 "품질관리 개선안 논의 중…9월 발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관련 정부의 재심의가 이뤄지며 약 400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 감사에서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물질이 포함된 백신이 접종되는 등 품질 관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피해 보상 신고 건수는 약 4000건(신규 심의 2200건, 재심의 1800건"이라며 "오는 9월 백신 품질관리·안전접종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10월 시행된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특별법에 따라 보상·재심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사례를 접수 중이다.
앞서 감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실태 진단·분석'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청은 2021년 3월~2024년 10월 의료기관으로부터 1285건의 백신 이물질 신고를 접수했다. 이 중 127건은 곰팡이, 머리카락, 이산화규소 등 위해 우려가 있는 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질병청은 신고 접수 후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 없이 제조사에만 이를 알린 뒤, 제조사 조사 결과를 회신받아 해당 사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후에도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 약 1420만회분이 계속 접종되며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공동체 보건을 유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개별적 피해 사례가 있다면 당연히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질병청을 향해 "이 같은 취지에 맞게 (피해 보상을)잘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남성청소년 지원 확대(12세)를 언급, 9가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도입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청장은 "지난 5월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12세~ 17세 여성청소년 등에서 12세 남성청소년까지 확대한 뒤, 6월 기준 남아 접종률(14.6%)이 1월 시작한 12세 여아 접종률(14.1%)을 이미 앞질렀다"며 "현재 (국가예방접종을 통해)4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9가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