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3845억원 규모 중국 '펙수클루' 공급계약 해지…"직접 판매 전환"

박미주 기자
2026.02.12 18:36
대웅제약 펙수클루/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3845억원 규모의 '펙수프라잔'(제품명 펙수클루)의 중국 수출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36.43%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는 양쯔강제약이다. 최초 계약은 2021년 3월17일 체결됐다.

대웅제약은 "계약 상대방의 중국 품목허가 취득 관련 계약상 의무가 적절히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당사는 계약 상대방에게 최종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중국 북경 법인을 통해 직접 펙수클루를 판매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 계약 해지는 중국 사업 축소나 중단이 아니라 상업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국에서는 자사 북경 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유통, 마케팅 전반을 보다 주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대웅제약의 여러 소화기 제품을 통해 중국 소화기 시장에서 축적해 온 사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출시한 P-CAB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PPI 제제(프로톤 펌프 저해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전 복용의 단점 등을 개선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펙수클루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최근 14억명 인구의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치료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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