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차세대 비만약·CNS 전임상 가속…조기 기술이전도 가능"

김선아 기자
2026.02.24 15:59

지방 조직·CNS 타겟 siRNA 플랫폼, 동물 PoC 확보 후 전임상서 기술이전 추진
듀얼 타겟으로 릴리 기술이전 계약 확장 모색…'OLX-301A' 임상 2a상으로 협상력↑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올릭스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올릭스 2.0' 로드맵 기반의 파트너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올해 하반기 동물실험 개념입증(PoC)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지방 조직과 중추신경계(CNS) 분야 리드 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빅파마들의 관심이 높은 영역인 만큼 임상 진입 전에도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올릭스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올릭스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지방 조직과 CNS를 타겟하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구축을 꼽았다.

siRNA는 질병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다. 간을 타겟하는 치료제로 개화기를 맞았고, 최근 간 이외의 주요 장기 타겟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식이 억제를 넘어 '바디 리컴포지션'(체성분 재구성)의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진화 중인 비만 치료제 영역에서 siRNA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대표는 "비만이란 질병을 약물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상황에서 지방 조직은 siRNA 개발에서 간 이후의 새로운 화수분 같은 타겟"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10개 이상의 지방 조직 타겟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릭스는 지방 조직 플랫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내부 검토 결과 현재로서는 경쟁 기업들의 특허와 충돌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릭스 2.0 지방 조직 플랫폼의 포문을 여는 건 ALK7 프로그램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원숭이 전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확보됐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비만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효력 결과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미 관심을 나타낸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하며 관련 논의도 진전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는 에로우 헤드의 ALK7 타겟 물질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가 도출되고 있다"며 "오는 3월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1차 원숭이 데이터를, 오는 7월 오프라인 R&D 데이에서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달 기술 등을 개선한 차세대 ALK7 프로그램은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의 효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S 분야에선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가장 효율적인 전달 플랫폼에 방점을 찍고 올해 초부터 협력을 본격화했다. 현재 트랜스페린 수용체(TfR) 기반 뇌-혈관장벽(BBB) 셔틀을 보유한 기업들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TfR이 아닌 다른 타겟 기반의 BBB 셔틀, 엑소좀 등 새로운 모달리티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CNS 전달 플랫폼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동물 PoC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때 기술이전 논의를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도록 빅파마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siRNA는 질병 단백질 생성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점에서 빅파마들이 많이 갖고 있는 항체 에셋(자산)들과 병용했을 때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빅파마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OLX104C'와 황반변성(AMD) 치료제 'OLX301A',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OLX702A' 등 이미 임상에 진입한 '올릭스 1.0' 파이프라인들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초석이 흔들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위에 '올릭스 2.0'이란 돌을 쌓아 올릴 수 있단 것이다.

이 대표는 "블라인드가 풀린 OLX702A의 데이터는 효력과 유지기간 측면에서 큰 차별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siRNA 계열 약물의 간 내 평균 효능 지속기간이 약 6개월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데이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OLX301A은 에셋의 가치를 계속 높이고, 기술이전 협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건성 황반변성(GA) 환자 대상의 임상 2a상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한 MARC1 타겟 OLX702A의 임상 1상 순항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OLX702A 기술이전 시 MARC1 및 추가 타겟의 듀얼 타겟 비대칭 siRNA(bi-asiRNA)를 개발할 경우 계약이 확장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해뒀기 때문이다.

bi-asiRNA는 두 개의 siRNA를 링커로 연결해 하나의 분자로 복수의 타겟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대사성 질환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다. 올릭스는 자체 플랫폼으로 발굴한 듀얼 타겟 물질에 대한 일부 데이터를 오는 3월 공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OLX702A의 임상 1상이 굉장히 순항하고 있어서 MARC1과 듀얼로 개발할 추가 타겟을 좁혀 곧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잠재적 파트너사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있는 안과 분야에서의 듀얼 타겟 물질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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