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 내정…'대주주와 갈등' 박재현은 사임

박정렬 기자
2026.03.12 19:37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한미약품 이사회가 종근당홀딩스 대표 출신의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12일 한미약품은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사내이사)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사내이사) △채이배 전 국회의원(사외이사)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사외이사)을 신규 선임하고, 김태윤 감사위원(사외이사)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의결권의 대리행사, 이사의 수, 이사의 보선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아울러 안건으로 상정됐다.

황 대표는 투자 전문가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황 대표가 선임될 경우 한미약품 창사 이래 첫 외부 영입 인사가 대표가 된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 오른쪽)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재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경영 개입 등을 이유로 최근 갈등을 빚었다.

박 대표는 이날 이사회가 종료된 후 입장문을 통해 사임 사실을 직접 밝히며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저의 작은 저항과 외침이 '임성기 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주주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경영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한미의 근간인 품질 경영의 가치는 합심해 꼭 지켜달라"면서 "저의 뜻에 동조하거나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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