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이하 에페)의 상용화를 위한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 에페의 하반기 허가를 예고한 가운데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홍보 전략 등을 포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에페 상용화를 위한 모든 의사결정과 논의를 진행할 전사 협의체 '에페 프로젝트-서사(EFPE-PROJECT-敍事)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에페는 2015년 한국 사상 최대 기술수출의 주인공에서, 파트너사의 리더십 교체에 따른 반환이 이뤄진 후 비만약으로 다시 개발됐다. 이번 공식 협의체 타이틀을 '서사'로 결정한 것도 지난 10년간의 에페 개발과 어려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창조와 혁신, 도전'으로 함축되기 때문이라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오프닝 발표에 나선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에페는 단순히 시장에 나오는 또 하나의 GLP-1 비만약이 아니다"며 "에페 개발 과정에는 한미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페를 비만약으로 전환해 다시 개발하는 것은 당시 여건상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에페의 성공의 순간에도, 좌절의 순간에도 현장을 지켰던 한 사람으로서 에페는 선대 회장(고 임성기 회장)을 포함해 그동안 한미를 이끌어 온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오프닝 이후 발표자로 나선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은 개발 전략 측면에서 △비만을 기반으로 한 당뇨 적응증 개발 △실사용 데이터 기반 접근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 등 단계적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에페의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과 생산 및 유통, 커뮤니케이션 방향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매월 진행될 협의체 주요 논의 안건 및 의사결정에 대한 내용, 각 실무 부서 간 협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에페를 프리미엄급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육성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에페를 비롯한 한미의 비만 대사 분야 신약 및 제품들을 혁신적인 성장동력으로 과감히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