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티스 "이중항체 ADC, 독성 등 한계 극복할 차세대 기술 확신"

정기종 기자
2026.04.30 18:17

'엔허투' 등장으로 ADC 상업적 성과 입증 불구 독성·내성 등 여전한 한계 존재
"8개 이중항체 ADC 후보군 검토 중…3세대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최형석 앱티스 대표가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차세대 신약개발의 미래설계' 세션 발표를 통해 ADC 차세대 전략으로 '이중항체 ADC'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앱티스

동아쏘시오그룹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전문회사 앱티스가 '바이오 코리아 2026'을 통해 차세대 기술로서 '이중항체 ADC'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형석 앱티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차세대 신약개발의 미래설계' 세션 발표를 통해 ADC 분야 차세대 전략으로 이중항체 ADC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ADC는 약 10년간 기대 대비 효능과 독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엔허투'(Enhertu)를 기점으로 시장 인식이 바뀌었다"라며 "다만 여전히 독성 문제나 암세포 이질성, 치료 내성 등의 한계를 안고 있는데 이중항체 ADC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DC의 상업적 성공 사례를 제시한 엔허투는 2022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52.3%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발표하며, 항암분야 ADC 경쟁력을 알린 품목이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은 ADC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임상 단계에서도 대규모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ADC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역시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차별화 기술력을 통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 대표가 지적한 것처럼 아직 극복해야 할 한계들도 안고 있다.

앱티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항체 ADC(bsADC)를 공략 중이다. 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타깃을 동시에 인식하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한 형태다. 단일 타깃 ADC 대비 암세포 포착 범위를 넓히고 내성 극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꼽힌다.

최 대표는 이중항체 ADC 전략이 단순히 표적을 늘리는 접근이 아니라, ADC의 핵심 과제인 독성 저감과 내성 극복을 동시에 겨냥하는 구조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앱티스는 현재 8개의 이중항체 ADC 후보군을 검토 중이며 △HER2×AXL △NECTIN4×PD-L1 △CLDN18.2×HER2 조합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자체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제시했다. 항체 구조를 변형하거나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도 약물을 결합할 수 있는 3세대 플랫폼 기술로, 균일한 약물 결합 비율(DAR)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ADC 시장은 이미 검증된 치료 모달리티(약물전달 방식)로 자리 잡았지만, 향후 경쟁은 단일 타깃이 아닌 복합 메커니즘 기반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이중항체 ADC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술이며, 앱티스는 동아에스티의 이중항체 플랫폼과 결합해 관련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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