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주요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중국 현지 법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39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순이익은 14.4%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파트너사 임상 시료 공급에 따른 일회성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은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처방 증가와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2776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한 593억원을 기록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364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146억원) 등 고른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64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107.7%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중국 내 누적 재고 소진과 주력 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성인 정장제 '매창안'의 판매 호조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1분기 매출 21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세파 계열 항생제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가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9웍원을 달성,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연구개발(R&D)비는 6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6%에 달했다. 특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 상용화에 대비해 전사 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담금질에 들어갔다. 병용 처방을 통해 비만·심혈관·신장질환까지 포괄하는 통합 대사질환 치료제로 발전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달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는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4년 연속 '국내 최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부문은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등에 30여개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라며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상연 대표이사는 "올해는 한미가 추진해온 다양한 신약 개발 분야에서 임상 진전을 확인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더 큰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