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SAL200 항생효과 재확인…"심내막염 치료가능성 시사"

김도윤 기자
2026.05.06 07:30
인트론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 'SAL200' 연구 현황/그래픽=김다나

인트론바이오가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 'SAL200'(성분명 토나바케이즈)의 항생 효과를 재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박테리오파지 유래 재조합 단백질인 엔도리신(Endolysi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학회(ESCMID, European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이 SAL200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ESCMID는 감염학 전반의 최신 지식과 연구를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감염학 전문가와 연구원, 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석학 등과 교류하며 기술적 혁신을 확인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학회다.

바르셀로나 대학은 올해 ESCMID에서 인트론바이오의 SAL200과 경쟁 개발사의 엔도리신 계열 신약 후보물질 간 항균 효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SAL200은 항생제 내성균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를 포함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균혈증 환자 치료에 강력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경쟁 개발사의 후보물질보다 67~267배 높은 항생 효과(MIC 기준, MIC는 세균의 증식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억제하는 항생제 최저 농도를 의미)를 나타냈다. 또 기존 표준치료 항생제인 '답토마이신''과 '밴코마이신' 대비 우수한 멸균 효과를 보였다.

인트론바이오는 특히 이 연구에서 SAL200이 'CoNS'(Coagulase-negative Staphylococci)에 대한 우수한 항균 효능을 확인했다며, 이는 감염성 심내막염 치료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CoNS는 임상적으로 인공판막 감염(Prosthetic Valve Endocarditis)과 심장 내 삽입형 의료기기 관련 감염에서 주요 원인균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감염은 바이오필름(Biofilm) 형성을 동반해 항생제 침투가 제한되고 치료 실패 및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한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CoNS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단 의미는 단순한 항균 스펙트럼 확장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치료가 가장 어려운 감염성 심내막염의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oNS에 대한 효능 확인은 항균 효과를 포도상구균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단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SAL200이 균혈증을 포함한 감염 초기 단계뿐 아니라 감염성 심내막염 안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임상 상황까지 포괄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의 SAL200은 엔도리신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과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 같은 다제내성균(MDR)에 대해 비교적 강력하고 신속한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 임상 1상과 2a상까지 진행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SAL200은 국내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a상과 1b상을 거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2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상태로, 가치가 높은 파이프라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 "인트론바이오는 엔도리신 엔지니어링 플랫폼(itLysin)을 통해 SAL200을 포함한 다양한 내성균 타깃 신약 개발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이뿐 아니라 기능성 박테리오파지 플랫폼(IMPA)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백신 등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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