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40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208억원)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루닛의 1분기 해외 매출은 232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79억3700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9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일반적으로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흐름을 보인다. 루닛은 이러한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1분기부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성장 기조를 재확인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5억9300만원, 현금영업(EBITDA) 적자는 68억19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약 35%, 현금영업 적자는 약 54% 축소된 수치다. 손실 축소는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과 고정비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암 진단 사업은 루닛 인사이트 및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 제품군이 동반 성장하며 1분기 매출 222억74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루닛 인터내셔널이 북미 최대 외래 영상의학 사업자 중 하나인 라드넷(RadNet)과 계약을 연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시장은 루닛과 루닛 인터내셔널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암 진단 사업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 일본 시장에서도 후지필름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암 치료 사업은 1분기 매출 16억7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했다. 특히 정밀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루닛의 면역조직화학(IHC) 정량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uIH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1분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도기업 셀카르타와 동반진단(CDx)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며 암 치료 영역의 매출을 키워왔다. 향후 제약사와의 항암제-AI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1분기는 역대 최고 1분기 매출과 함께 손실 폭을 크게 축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했다"며 "시장 확대에 더욱 힘써 올해 EBITDA BEP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