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현황의 신속한 정보공유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9월30일까지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가 참여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온열질환자 수는 감시체계 운영 이후(2011년~) 역대 두번째로 많은 4460명이다. 이 중 29명은 온열질환에 의한 추정사망자다. 이는 전년(2024년) 34명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역대 최장 폭염일 수(31일)를 기록한 2018년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4526명)가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대부분(79.2%)이고, 구체적으로는 실외 작업장 1431명(32.1%), 논밭 542명(12.2%), 길가 522명(11.7%)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1160명(26.0%), 무직 589명(13.2%), 농림어업종사자 348명(7.8%) 순이다. 발생시간은 오후 시간대(14~17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남성이 23명, 여성은 6명이며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8.6%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주로 열사병(93.1%)이며 실외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79.3%)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은 평년 평균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를 보임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열질환자가 폭증하는 시기는 7~8월로 전체 온열질환자 중 85%(3,792명)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폭염 발생 기간과 일치한다. 이에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해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정신질환 등)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해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밀폐된 집안, 자동차 등 기온이 높은 장소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은 단기간에도 심각한 건강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