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과수화상병 신약 'EAL2200' 강한 항균 효능 확인"

김선아 기자
2026.05.28 11:30

美 CRO 통해 과수화상병 유발 병원균 'E. 아밀로보라' 대상 효능 평가 진행
고농도서 3개 균주 100% 완전 사멸 확인…10분 내 박테리아 세포벽 붕괴

/사진제공=인트론바이오

인트론바이오가 개발 중인 화상병 신약 후보물질 'EAL2200'이 과수화상병을 유발하는 병원균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에 대해 압도적인 항균 및 살균 효능을 보인다는 것을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는 국내에선 과수화상병 원인균의 취급 및 시험 활용에 대한 규제로 인해 실제 균주 기반 효능 검증에 제한이 있어 미국 소재 CRO I사를 통해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과수화상병 유발 균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3대 균주(BAA-2158, 51855, 49946)를 타겟으로 진행됐다. TRA 분석과 실제로 살아있는 박테리아의 개수를 세는 세포용해분석(CLA) 등 입체적인 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

EAL2200은 투입과 동시에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직접 파괴하는 엔도리신 고유의 메커니즘을 증명했다. TRA 분석 결과 고농도(20 ㎍/mL) 환경에서 타깃 균주의 박테리아 현탁액 밀도를 50%까지 감소시키는 데 걸린 시간(TOD50)은 최소 3.054분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항성이 높았던 균주도 10분이란 짧은 윈도우(Window) 내에 효율적인 세포 용해가 확인됐다.

CLA에선 EAL2200을 10 ㎍/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실험에 사용된 3개 균주 모두에서 단 하나의 콜로니도 관찰되지 않는 100%의 용해 활성을 나타냈다. 한 단계 낮은 5 ㎍/mL의 저농도 투여 조건에서도 2개 균주는 100% 사멸했고, 나머지 1개 균주는 91.1%의 높은 저해율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농도 의존적 살균 효과가 입증됐다.

전 세계적으로 과수화상병 제어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스트렙토마이신 등 전통 항생제는 내성 균주 출현과 잔류 독성 문제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만큼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농가 및 국가 기관 차원에서의 구매력이 강한 시장이다.

인트론바이오는 그동안 축적해 온 '잇트리신'(itLysin) 플랫폼 기술 기반의 EAL2200이 물리적으로 세포벽을 가수분해해 파괴하기 때문에 내성 우려로부터 자유롭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7월 EAL2200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김영현 인트론바이오 R&BD 연구소 이사는 "이번에 검증된 데이터는 EAL2200이 단순한 억제제가 아니라 병원균을 직접 파괴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녔음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공인받은 것"이라며 "실제 작물 환경에서의 필드 테스트 등으로 단계가 진전될 경우, EAL2200의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조류 기반 생산 시스템과 접목을 통해 생산 경제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확보된 효능 데이터를 발판 삼아 상업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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