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50%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45% 이상 매출 성장이 목표입니다. 세계와 한국을 선도하는 'K-미용의료기기' 회사가 되겠습니다."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51·사진)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 소재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올메디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피부 미용의료기기 '실펌엑스' 등을 만드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48%(매출액 601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90~95%에 이르는 K-미용의료기기 기업이다.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유럽 등 71개국에 진출했다.
비올메디컬의 성장 비결은 제품 기술력과 핵심 의료진 대상 마케팅 등이다. 대표 제품으로 2020년 출시된 실펌엑스는 0.3㎜ 미세 바늘을 통해 원하는 피부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기미·홍조·피부 밝기·콜라겐·주름·흉터·모공·혈관 등 관련 피부 개선 효과를 준다. 연세대 의대 출신 피부과 의사이자 창업주인 라종주 박사가 발견한 핵심 원천 기술 '나 이펙트'(2011년 특허 획득)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나 이펙트는 마이크로니들 전극 끝 단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열 응고점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넓게 에너지를 전달하면서 표피에 열 손상이 적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라 박사는 2019년 비올 경영권을 매각했고 현재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회사 최대주주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RF 기술을 상용화한 비올은 이 기술 관련 전 세계 9개사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승소하며 100억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펌엑스는 미세 바늘이 있지만 약간 따끔한 정도로 다른 비슷한 제품들 대비 통증이 굉장히 적고, 시술 후 다음 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마이크로니들 장비들은 바늘의 모든 곳에 에너지가 생기는데, 실펌엑스는 정확한 깊이로 꽂힌 뒤 해당 부위에만 에너지가 나오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색소, 피부재생, 흉터 치료 등 관련 논문이 32건을 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핵심 의료진과 교류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RF 장비 중 처음으로 기미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인정받는 의료기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실펌엑스의 기미 적응증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고, 연내 FDA가 승인하면 RF 장비 중 전 세계 최초로 기미 치료를 할 수 있는 미용의료기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올은 실펌엑스 외에도 모노폴라 RF '셀리뉴'와 HIFU(고강도 접속초음파) 제품 '듀오타이트' 등 신제품도 내놓으며 세계 피부미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5년 안에 최소 3배, 최대 5배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중국은 협업사 사환제약과 실펌엑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중국의 수출액이 미국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성장에 대비해 연구개발(R&D) 비용, 직원 채용, 생산시설도 늘렸다. 이 대표는 "이달 판교 소재 공장 확장을 완료해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았고, 기존 대비 3배가량으로 생산 능력을 높였다"며 "R&D 투자 비중은 올해 8% 이상이고 인재와 홍보, 마케팅에도 더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비는 연간 4500대, 소모품은 350만개 수준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는 영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세계에서 쌓은 인지도와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미용의료 시장에서도 또 다른 성공을 만드는 대표 글로벌 미용의료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