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이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성과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항체 치료제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데 이어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속 파이프라인의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의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사업화 대상이다.
큐라클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과 사업화 기반 강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23일 밝혔다.
큐라클은 올해 사업 목표로 그동안 발굴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와 기술 거래를 내걸었다. 실제 지난 1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국내 임상 2b상 주요지표(톱라인)를 발표하며 첫발을 뗐다. 이어 지난 4월 유의미한 데이터를 포함한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지난 5월엔 망막질환 항체 치료제 'MT-103'을 미국 메멘토메디신즈(Memento Medicines)에 기술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7775만달러(약 1조6166억원, 환율 1500원 기준)이다.
큐라클의 MT-103 다음 사업화 후보로 이미 임상 2b상을 완료한 CU01이 주목받는다. CU01은 임상 2b상에서 단백뇨 지표인 'uACR'(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위약 대비 약 22% 줄였다. 또 글로벌 표준치료제(RAAS 억제제,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에서 최대 35.2%의 단백뇨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큐라클은 CU01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와 미국에 용도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국제특허(PCT)까지 출원하며 사업화 기반을 강화했다. 신장 질환은 병의 악화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새로운 치료제 수요가 비교적 큰 시장으로 꼽힌다.
큐라클의 경구용(먹는) 망막질환 치료제 CU06(리바스테랏)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b상을 앞뒀다. 이미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까지 마쳤다.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 세계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아일리아(Eylea)와 바비스모(Vabysmo) 등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다. 반복적인 안구 주사에 대한 환자 부담은 여전하다. 큐라클은 CU06이 임상 2b상에 진입하면 경구용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라클이 맵틱스와 함께 개발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사업화 논의가 한창이다. 이미 MT-103의 기술수출로 항체 치료제 개발 역량을 증명했다. 미국 메멘토는 MT-103 기술도입 뒤 RA캐피탈과 사노피벤처스 등으로부터 9300만달러(약 139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큐라클은 MT-103 외에 신장질환 항체 치료제 'MT-101'과 신규 항체 파이프라인 'MT-201'과 'MT-202'를 보유했다. MT-103으로 항체 치료제 연구 설계 능력과 사업화 전략, 글로벌 네트워크를 검증받은 만큼 다른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클 관계자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인 CU01과 CU06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후속 사업화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항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거래 논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항혈전제 시장은 엘리퀴스(Eliquis)와 자렐토(Xarelto) 등 글로벌 대형 품목이 주도하지만, 출혈 위험이란 한계 때문에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MT-201과 MT-202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해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