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3Q 유럽 거점 신설…연내 6공장 확정"

샌디에이고(미국)=정기종 기자
2026.06.24 17:00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서 개소 계획 첫 공개…美·日 이어 글로벌 3대 시장 거점 확보
"제2캠퍼스 6공장 연내 세부 청사진 제시…제3캠퍼스 적용 차세대 모달리티 검토"
"美 관세 변수, 사업에 큰 영향 없어…수요 다변화 따른 대응력 강화 순항"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거점 신설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 거점을 신설한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모두에 영업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 증설과 생산 영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내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쯤 네덜란드에 오피스를 열 예정"이라며 "유럽 세일즈를 모두 커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에 위치할 유럽 거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영업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2023년 미국 뉴저지, 지난해 일본 도쿄에 판매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유럽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유럽 비중은 20%로 미국(52%), 아태지역(19%)과 함께 3대 시장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네덜란드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유럽 내 이동이 편리하고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서울 직항 노선도 있다"며 "유럽 전역을 커버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위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대와 함께 생산능력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연내 6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32년까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총 생산능력을 138만5000리터 규모로 확대할 예정임을 밝혀 왔다.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신호탄이 될 6공장 계획 확정을 통해 글로벌 CDMO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존림 대표는 "6공장 착공 계획은 올해 안에 결정을 할 것"이라며 "18만리터 규모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7공장과 8공장도 동일한 표준화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올해 3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를 완료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 수준으로 확대됐다. 6만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한 록빌 공장은 미국 신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 발판이 될 예정이다.

인수 초기에는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추가 프로젝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확장을 위한 추가 공간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 확대, DP 생산시설 확보 등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특히 단순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록빌 시설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존림 대표는 "록빌 인수는 굉장히 좋은 결정이었으며, 고객사들도 이미 시설을 방문해 확인한 상태"라며 "6만리터 규모 생산설비가 구축된 록빌을 향후 얼마나 추가 확장할지 검토 중이며,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있는 만큼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우려에도 생산설비 확장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 측면에서 특별한 영향이 없는 만큼,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 15~20%를 유지 중이다. 내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가 전망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항체의약품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질문이 많았지만 현재는 단일항체를 넘어 이중항체, 삼중항체 개발이 확대되면서 생산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의약품 중심 CDMO 사업을 넘어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오가노이드 서비스와 위탁연구(CRO)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일부 공사를 시작한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차세대 모달리티 생산시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림 대표는 "펩타이드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모달리티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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