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CT·엑스레이 전국 11만여대 설치…연평균 3.3% 증가

박정렬 기자
2026.06.29 13:47

2025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통계 연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를 찾은 관람객이 의료기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국 병·의원에 설치된 엑스레이(엑스선 촬영 장치) 등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병을 진단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하는 의료 장비)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3.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의료기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현황과 장치 사용 연수 분포 등을 상세히 수록한 '2025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통계 연보'를 처음 별도로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지난해 기준 총 11만 736대로 2016년(8만 2357대) 대비 2만 8379대 늘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3.3%씩 증가했는데, 특히 CT가 연평균 9.8% 늘어 전체 장치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질병관리청

장치 분류별로는 주로 이동형·소형으로 구내 촬영, 골밀도 측정 등에 쓰이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가 3만 5512대(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대형 진단용 엑스선 장치(23.1%), 치과 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21%), CT(19.9%), 유방 촬영용 장치(4%)가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종류별로는 치과 병·의원이 4만 8912대(44.2%)로 가장 많은 장치를 보유하고 있었고 의원(34.8%), 종합병원(8.9%), 병원(7.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만 6800대, 24.2%)와 서울(2만 4808대, 22.4%)이 전체의 46.6%를 차지해 전국 장치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의 평균 사용 연수는 10.3년이었다. 종합병원의 평균 사용 연수가 8.8년으로 장비 교체 주기가 가장 빠른 반면 요양병원 등 기타 기관이 13.3년으로 가장 길었다.

사용 연수 구간별로는 '5년 이하'인 장치가 3만 5900대(32.4%)로 가장 많아 의료기관의 장비 교체와 신규 도입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CT의 경우 5년 이하 장치 비중이 9715대(44.2%)에 달했다.

평균 연수도 장치 분류별로 전산화 단층 촬영 장치(전신용 CT, 치과용 CT, 부위 한정용 CT 등)가 6.7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치과 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13.1년으로 가장 길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방사선 검사 장비의 설치와 운영 현황을 지속해서 분석해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신규 설치할 때 최초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후 3년마다 정밀 안전관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방사선 피폭 등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병·의원은 방사선안전관리 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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