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더 키우는 삼성바이오…유럽법인 이어 6공장·3캠퍼스 청사진

체급 더 키우는 삼성바이오…유럽법인 이어 6공장·3캠퍼스 청사진

정기종 기자
2026.06.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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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전망 속 중장기 동력 선제 강화…글로벌 생산·영업거점 이어 신규 모달리티 확장
연내 네덜란드 법인 신설 및 6공장 착공 계획 확정…제3캠퍼스선 펩타이드 등 영역 확장 노려

삼성바이오로직스(1,448,000원 ▲105,000 +7.82%)가 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유럽 거점 확보와 6공장 착공 계획을 확정했고,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펩타이드 등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를 중심으로 한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0개 제약사 대부분을 고객군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말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바이오 USA 기간 연내 네덜란드 유럽 영업법인 신설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에 연내 6공장 착공 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제3캠퍼스에 차세대 모달리티 생산 역량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호실적 전망 속 중장기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생산능력 확대의 핵심은 제2바이오캠퍼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안에 18만리터 규모의 6공장 착공 계획을 확정하고 이후 7·8공장까지 순차적으로 건설해 2032년 총 생산능력을 138만5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록빌 공장 역시 기존 제품 생산과 신규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미국 생산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주 바이오 USA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6공장 착공 계획은 올해 안에 결정을 할 것"이라며 "18만리터 규모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7공장과 8공장도 같은 표준화 개념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고객사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체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얼리 록인'(Early Lock-in) 전략을 공개하며 생산 중심 CDMO를 넘어 개발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오가노이드 기반 위탁연구(CRO)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9공장부터 시작되는 제3바이오캠퍼스는 이 같은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일부 부지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적용할 생산 모달리티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USA 기간 펩타이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점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존림 대표는 "3캠퍼스는 항체는 1·2캠퍼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 쪽을 보고 있다"며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시장인 만큼 펩타이드나 작은 항체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펩타이드 생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AAV와 CGT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도 눈에 띄는 변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사실상 대부분의 글로벌 톱20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존림 대표는 "예전에 글로벌 톱17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했는데 다시 확인해 보면 거의 톱20 대부분과 협력하고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이어지면서 고객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과의 거래 확대, 신규 모달리티 수주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축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연내 유럽 영업법인 신설 역시 이 같은 글로벌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유지했다. 존림 대표는 "연초 제시한 15~20% 성장 전망에는 변경이 없다"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 중순 이후 추가적인 전망을 다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역시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3243억원, 영업이익 59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6%, 24.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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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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