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항체 신약 개발 국책과제 수행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가 지난해 10월부터 백민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추진해 온 보건복지부 주관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사업과 관련한 후속 계약으로, 총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2027년까지 AI로 설계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프로티나가 후보물질 발굴 및 검증을 맡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 신청까지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하는 구조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할 경우 임상 및 상업화를 추진하게 되며, 프로티나에 이에 따른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및 로열티 등을 지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IND 승인 거절 사례가 1건도 없는 글로벌 수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자체 개발한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는 검증 과정을 2주로 단축하고, 매주 1만개 이상의 항체 서열을 동시 분석해 신약 개발의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삼성의 미래 유망기술 발굴 지원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 중 하나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축적한 공정 최적화 프로세스 경쟁력을 항체 신약 개발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정부 국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계약을 통해 AI와 실험적 검증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병목을 푸는 일이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신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