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처럼 '애사비'로 몸매 관리?...서울대병원 '부작용' 주의

차유채 기자
2026.07.13 10:41
최근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알려지며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사과 발효 식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식사 전 물에 희석해 마시면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졌으나 전문가들은 효능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알려지며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사과 발효 식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식사 전 물에 희석해 마시면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졌으나 전문가들은 효능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위 배출을 늦추고 포만감을 높여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공복 혈당이 소폭 감소한 결과도 보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건강 개선이나 체중 감량 효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 대부분이 대상자 수가 적거나 연구 기간이 짧고 긍정적인 결과만 부각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방 연소 효과 역시 직접적인 작용보다는 식사량 감소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제품이 내세우는 '초모 함유'의 장 건강 효과도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초모는 발효 과정에서 생긴 효모와 미생물 부산물로, 섭취하더라도 위산을 거치면서 대부분 살아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강한 산성 성분인 아세트산은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고, 식도와 위를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저칼륨혈증이나 골밀도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애사비가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거나 포만감을 높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를 만능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 비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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