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학병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가 입력된 뒤 뒤늦게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려대병원 앱 '하이패스'(카드 등록 시 진료비가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 서비스 내 '가족등록 환자조회' 생년월일 입력 예시란에 '2014년 4월16일 시 20140416으로 입력'이란 문구가 기재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4월16일은 당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304명(전체 탑승객 476명)이 사망·실종된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사태 당시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중심으로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고대 병원 관계자는 "해당 앱 개발 업체 측에서 관련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해당 문구는 수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앱 개발사인 레몬헬스케어는 고려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병원의 앱을 개발·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헬스케어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진행한 '탱크데이' 행사가 5·18을 비하했단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 홍보 과정에서 '책상에 탁!'이란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떠올리게 한단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