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팬젠, CDMO·EPO 양축으로 바이오사업 키운다

박미주 기자
2026.07.23 15:16

핵심 원천 기술 '팬젠 초테크' 기반 바이오의약품 CDMO 확대
EPO 바이오시밀러 3년간 연평균 성장률 28.6%…추가 수출국 확장 방침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3종 개발…연내 공정 확립

팬젠 올해 1분기 실적_팬젠 수주잔고/그래픽=임종철

휴온스그룹 자회사 팬젠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주력이다. 3종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해 연내 생산공정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출국을 늘리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가 2024년 인수한 팬젠은 CDMO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핵심인 원천 특허 기반 '팬젠 초테크' 기술과 유럽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을 함께 갖춰 고객사에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팬젠 초테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동물세포인 초세포에 특화된 단백질 발현기술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 기술인 생산용 세포주 개발기술과 생산공정개발 기술 등을 포함한다. 바이오의약품 등 목적에 맞는 특정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숙주세포에 유전자를 도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팬젠은 유전자 도입을 위해 필요한 '발현 벡터'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이에 대한 국내외 주요 국가에 특허를 등록했다.

팬젠은 세포주 개발 비용과 별개로 고객사가 추후 개발한 세포주를 이용해 상업화로 매출 발생 시 발현 시스템의 사용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는다. 실제 팬젠 초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계약 상대방의 제품 매출이 증가할수록 로열티 역시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개발 단계가 진전되고 품목이 늘어날수록 매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고객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초기 세포주 개발 비용을 확대 부담하거나 세포주 개발부터 비임상 시료 생산, 임상 1상 시료 생산까지 팬젠 시설에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할 경우 로열티를 면제하는 조건을 제시한다. 이는 향후 기술이전 협상 과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선택지로 제안된다.

팬젠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제약사, 바이오 벤처회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세포주 개발, 생산공정개발과 비임상·임상시료 생산서비스를 100여건 이상 수주해 성공했다.

EPO 바이오시밀러도 국내외로 공급하며 실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팬젠의 매출은 3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늘었다. 특히 수출 증가로 EPO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8.6%다.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 52억원 중 약 92%인 48억원이 EPO 의약품이다.

펜젠은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태국, 브루나이, 미얀마 8개국에서 EPO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으로 대만, 파라과이, 이라크 등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 국가를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팬젠 초테크 기술을 활용해 다국적 제약사가 판매 중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3종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 대상 품목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주(성분명 이필리무맙)'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다.

현재 3개 품목 모두 생산 세포주 개발을 마쳤다. 연내 생산공정 확립이 목표다. 이후에는 바이오기업과 제약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CDMO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팬젠은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27억5000만원 규모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개발' 과제도 수주했다. 치명률이 높은 SFTS의 치료제 국산화를 목표로 2028년까지 비임상 시료 생산과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자체 원천기술과 CDMO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EPO 사업과 CDMO 사업을 함께 성장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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