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 '한국투자파트너스' 선정

박미주 기자
2026.07.27 12:00

10개 내외 기업 대상…기존 목표 결성액 1500억원 80%만 확보돼도 조기 투자 가능

사진= 복지부

정부의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17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후기 임상 기업 10개 내외를 대상으로 신약 완주를 집중 지원한다. 1200억원 이상 자금 확보 시 조기 투자로 신속히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약·바이오 기업의 후기 임상 집중 지원을 위한 임상3상 특화펀드 주관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통해 지난 5월11일부터 6월5일까지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 4개의 운용사가 신청했다.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발표(PT) 심사 등을 거쳐 주관 운용사를 선정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투자 인력의 역량과 그간의 운용사의 투자 수익률, 민간 자금 조달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기존 목표 결성액(1500억원)을 상회하는 1700억원 규모로 결성목표를 설정했다.

임상3상 특화펀드는 임상 완주와 상업화까지 지원을 목표로 하는 정책 펀드다. 신약 개발 과정 중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투자 위험도가 높은 후기 임상 단계의 투자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57개다.

운용사는 펀드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혁신 신약과 바이오베터(기존 의약품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인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실제 임상3상을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기존 목표 결성액(1500억원)의 80%인 1200억원 이상만 확보되면 투자를 조기에 개시할 수 있는 '우선 결성 방식'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 자금이 시급한 제약·바이오 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조성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에 이어 이번 임상3상 특화펀드까지 성공적으로 조성되는 경우 총 9496억원 규모의 자금이 확보돼 정부의 '1조원 메가펀드 조성'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성창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는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으로 후기 임상을 주저했던 기업들에게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신약 개발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뿐 아니라 이를 끝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정부가 최초로 조성한 임상3상 특화펀드는 혁신적인 신약연구 개발이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투자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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