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청년 보건의료인과 첫 간담회…정책 참여 확대 논의

정기종 기자
2026.08.25 10:24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 대표 참여…수련·근무환경 개선 등 제안
전공의법 적용 확대·다제약물 관리 강화·간호사 배치기준에 청년 의견 반영 건의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청년 보건의료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청년 보건의료인과 처음으로 별도 간담회를 열고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세대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련·근무환경 개선과 미래 보건의료 인력정책 마련 등 현장의 요구도 전달됐다.

복지부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청년 보건의료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전공의 대표와 약사·간호사 대표 등 청년 보건의료인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건의료 현장에서 청년세대가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비해 정책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기회가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기간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보건의료 분야의 특수성 역시 정책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의료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청년 당사자의 대표성과 참여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정책 결정 과정에 보건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을 고려한 미래 보건의료 인력정책과 청년 보건의료인이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수련·근무환경 및 안전망 마련도 요청했다.

직역별 현안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의사 대표들은 전공의가 수련과 진료를 병행하며 겪는 과도한 업무 부담을 지적하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의 실효성을 높일 정책 마련과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 당직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치과의사와 한의사 대표들은 의사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수련과정을 거치는 만큼 치과·한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전공의법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약사 대표들은 고령화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를 통합돌봄과 연계하고 대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의 각종 중장기 계획에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의 정책이 고르게 포함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간호사 대표들은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 현장 청년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이달 개정된 간호법에 따라 간호사 적정 배치기준 등의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청년세대 의견을 반영해 근무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복지부는 이번 간담회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0~11월 차기 간담회를 열어 청년 보건의료인의 정책 참여 방안 등 공통 제안 가운데 의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청년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 그 자체이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갈 정책 파트너"라며 "보건의료 정책이 현장의 수용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청년 보건의료인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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