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씨어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유통·판매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활용한 스마트병동을 확대한다. 현재 58병상에 적용된 시스템을 하반기 14개 병동, 113병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부산백병원이 씽크를 활용한 스마트병동 구축을 확대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관련 의료기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5월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씽크를 도입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 정밀한 환자 관찰이 필요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현재 58병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를 활용해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시스템이다. 환자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면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호흡수, 맥박수 등이 연속 측정된다. 의료진은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와 생체신호 변화를 확인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다.
실제 부산백병원에서는 심장질환 병력이 없던 60대 환자의 심박수가 분당 160회까지 상승한 것을 씽크가 포착한 사례가 있었다. 이후 응급검사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돼 의료진이 약물치료를 시행했다. 부산백병원은 이 같은 운영 경험 등을 토대로 씽크 적용 범위를 하반기 14개 병동, 총 113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과 씨어스는 지난달 26일 부산백병원 임재관 1층에 씽크 상설전시관도 열었다. 전시관에는 실제 입원 환자가 착용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씽크의 시스템 구성 및 활용 방식 등이 전시됐다. 환자와 보호자가 입원 전후 스마트병동의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씽크를 비롯한 AI 기반 의료기술의 의료현장 적용을 확대해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병동 인프라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재욱 부산백병원장은 "단순히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미래형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