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인데도 담배 못 끊겠어요" 그나마 전자담배?…연구 결과는

"암인데도 담배 못 끊겠어요" 그나마 전자담배?…연구 결과는

홍효진 기자
2026.09.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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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진단 당시 흡연자 4만6834명 분석
암환자 37% 연초흡연 지속…전자담배 7.5%
금연 시 사망 위험 8%↓…심혈관 위험도 36% 감소
전자담배 금연 위한 '보조수단' 가능성 확인

지난 1월14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담배 매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14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담배 매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암 진단 후 흡연을 지속할 경우 금연한 환자보다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이 더 높단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금연을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전자담배를 대안으로 볼 순 있다"면서도 "암 생존자의 핵심은 완전한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가정의학과 교수, 김홍관 폐식도외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5∼2022년 암 진단 당시 흡연자 4만6834명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공중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4일 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단 후 연초를 지속한 사람은 1만7418명(37.2%),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은 3507명(7.5%),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2만5909명(55.3%)이었다. 전자담배 전환군 중 2252명(64.2%)은 연초를 함께 피운 이중 사용자였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가정의학과 교수, 김홍관 폐식도외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진.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가정의학과 교수, 김홍관 폐식도외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진.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중앙 추적 기간 4.2년 동안 나이, 성별, 소득, 암종, 치료 방식, 진단 전 흡연량, 동반 질환 등을 보정한 결과 전체 사망 위험은 금연군이 연초 지속군보다 8% 낮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금연군이 36% 낮았다.

연구진은 "암 진단 후에도 연초를 지속하는 사람의 경우 금연을 강제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전자담배가 대안이 될 수 있단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제 전자담배로 전환한 군은 연초를 계속 피운 군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16% 낮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 연초 지속 흡연군 대비 28% 줄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을 강조하며, 전자담배 전환군에선 이중 사용과 폐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암 생존자 관리의 핵심은 완전 금연"이라며 "끊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위해 감소 선택지로 전자담배 전환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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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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