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혹했다간 환각까지…불법판매 1733건 무더기 적발

정기종 기자
2026.09.28 08:57

교육부·성평등부와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예방 영상 제작…청소년·학부모 대상 홍보
처방 없이 구매·복용하면 처벌 가능…10월 수능 대비 온라인 특별점검 실시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예방 홍보 영상 화면 갈무리 /사진=식약처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광고하는 등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 1733건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 관계부처와 공동 홍보에 나섰다.

식약처는 교육부, 성평등가족부와 함께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을 예방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짧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각 부처 공식 유튜브 등에 게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마약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ADHD 등 질환이 없는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두통과 불안, 심한 경우 환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받은 약을 복용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이번 홍보 영상에는 배우 서영희와 김태영이 출연한다. 학부모와 수험생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잘못된 정보를 짚고,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온라인 불법 광고 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난 8월까지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 1733건을 적발했다. 적발 게시물에 대해서는 방송미디어 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온라인 불법 광고와 유통 행위를 연중 점검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온라인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마약류"라며 "이번 영상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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