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 부쩍 많아져" 이 병 앓는 여성 늘었다...4년 새 20%↑

"생리량 부쩍 많아져" 이 병 앓는 여성 늘었다...4년 새 20%↑

정심교 기자
2026.09.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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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 유난히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와 관계없이 복통이 생긴 A씨.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생리량이 부쩍 많아져 산부인과를 찾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근종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국내 자궁근종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52만4133명에서 2024년 63만1113명으로 4년 만에 20.4% 증가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김소정 과장은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같은 크기의 근종이라도 자궁 안쪽인 점막하에 생기면 생리 과다와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고, 자궁 바깥쪽인 장막하에 생기면 골반 압박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크기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보다 위치와 증상, 개수, 성장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년(하늘색 그래프)과 2024년(파란색 그래프) 자궁근종 환자 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당제생병원 재가공
2020년(하늘색 그래프)과 2024년(파란색 그래프) 자궁근종 환자 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당제생병원 재가공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 장막하 근종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건 근층내 근종으로, 자궁 근육층 안에 생긴다. 자궁 안쪽으로 돌출되는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작더라도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부정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자궁 바깥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은 상당히 크게 자라도 골반 압박감, 배뇨 불편감 등이 먼저 나타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진찰과 골반 초음파를 통해 근종의 크기·위치·개수 등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자궁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자궁경 검사를 시행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거나 근종의 위치·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경우 MRI(자기공명영상)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근종의 위치, 개수, 성장 속도,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김 과장은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는 근종의 위치·개수 등을 고려해 자궁 보존 여부와 수술 방법을 함께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 변화가 크지 않으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며 "생리 과다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근종이 빠르게 커지거나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치료법 중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안쪽의 단일 절개를 이용하는 방식의 최소 침습 치료법이다. 좁은 골반안에서도 로봇 관절을 활용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흉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과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40대에 흔히 발견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지만 모든 근종이 반드시 작아지는 건 아니다.

자궁근종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생리통, 골반 통증이 심해진 경우 △아랫배의 묵직한 압박감, 팽만감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가 불편한 경우 △변비 △배변 시 불편감 △성관계 시 통증 △과다한 월경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나타날 때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받는 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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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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