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글로벌 핵심 제약 시장인 유럽에서 사업 전략 다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병원·입찰 중심의 영업 시장을 약국 채널까지 넓히고 인수 기업의 제품군을 신규 매출원으로 확보했다. 또 현지 직판(직접판매)망과 나라별 맞춤형 영업을 통해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이다.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겠단 목표다.
프랑스 지프레·스위스 아이콘 인수로 유통망 강화
셀트리온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와 스위스 유통 제약사 '아이콘'(iQone)을 인수한 뒤 유럽 유통 네트워크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진행했다.
특히 프랑스 전역에 9000개 이상의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을 갖춘 지프레 네트워크를 활용해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약국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지프레 인수를 통해 확보한 140여종의 일반의약품(OTC)·약국의약품(DM)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신규 매출원으로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셀트리온은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강화한 유통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사업에 접목해 매출 기반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후속 제품 입찰 수주 지속
셀트리온은 유럽 법인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직판망과 나라별 맞춤형 영업 전략이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각 나라의 의료 체계와 시장 수요, 경쟁 환경 등을 반영한 영업 활동을 통해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최초 출시 제품)로 출시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지난 7월 기준 스페인에서 약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사업 목표를 웃도는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독일에선 현지 수요에 맞춰 300밀리그램(mg) 용량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등 맞춤형 공급 전략으로 처방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위치한 네덜란드에서 대형 의약품 구매 조합(IZAAZ)과 남동부 지역 의약품 구매 조합(ICZON) 등 주요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현지 토실리주맙 시장의 약 58%에 해당하는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4분기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
셀트리온은 고수익 후속 제품의 처방이 늘면서 유럽 사업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약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유럽에서 약 28%의 점유율로 1년9개월 연속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시장 점유율은 약 22%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기존 바이오의약품 영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통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나라별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과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4분기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