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의 사우디아라비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개발 신약의 기술수출로는 2005년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 이후 21년 만이다. 우선 완제품을 공급하고 향후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제약사 나사크(NASAQ)와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정(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의 기술수출 및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나사크는 사우디 내 덱시드의 품목허가와 마케팅, 유통을 담당한다. 부광약품은 현지 허가를 지원하고 제품을 공급한다. 계약에는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도 포함됐으며 양사는 계약 기간 중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최초 5년으로 이후 2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최초 5년간 최소구매금액은 약 266만달러(약 37억원)이며, 판매 예측치 기준으로는 약 453만달러(약 63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발전전략 '비전 2030'의 의약품 산업 현지화 정책과 연계돼 있다. 사우디는 자국 내 의약품 생산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부광약품은 완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신약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05년 레보비르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MLR-1023' 등 외부 도입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추진해 왔다.
계약 상대방인 나사크는 사우디 자란홀딩그룹(Zahran Holding Group)의 제약 계열사다. 자란홀딩그룹은 건설과 인프라,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5만50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나사크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의약품 사업과 생산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덱시드의 사우디 시장 진출을 넘어 사우디 비전 2030의 의약품 현지화 방향에 발맞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까지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체 개발 의약품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화 성과를 확대하고, 나사크와의 협력으로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