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 3분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58억원으로 17.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5%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1517억원으로 1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814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19억원으로 25.3% 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 확대가 주요하게 기여한 가운데, 일반의약품(OTC)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라며 "특히 나보타를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나보타의 3분기 매출은 116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이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9% 급증했다. 미국 유통사 에볼루스가 9월 관세 발효 전 미국 물량을 3분기까지 집중 선적한 등의 영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나보타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2027년 신공장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완료 시 상업화 생산 물량 확대 기반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도 3분기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 일반의약품(OTC) 사업부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우루사와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 영향이다.
다만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매출은 종근당과 공동 마케팅 종료 여파로 다소 감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직판 전환기에 펙수클루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연내 전 용량 직판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는 펙수클루의 3분기 매출이 약 30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펙수클루 매출은 내년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펙수클루의 직판 전환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시작되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나보타 3분기 일시 증가 영향으로 4분기 수주가 줄어들며 내년 1분기까지 수주 공백이 예상되는데, 펙수클루가 나보타 수주 공백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 펙수클루 매출 회복세, 나보타 매출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나보타는 미국에만 국한됐던 에볼루스의 판매가 유럽, 캐나다 등 다른 국가로 확대되고 있어 예상보다 수주 공백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핵심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진전시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