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고양=뉴시스] 박주성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기요금까지 체납하면서 폐점 점포 6곳에 단전이 예고됐다. 이미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한 점포들이지만 건물 내 일부 입점업체들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실제 단전이 이뤄질 경우 이들 업체까지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포천송우점, 킨텍스점, 고양터미널점, 남양주진접점, 파주운정점, 가좌점 등 6개 점포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27~30일 단전 예고를 받았다. 다음 달에는 인천송도점에도 단전이 예고된 상태다. 사진은 27일 경기도 폐점한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10.27. park7691@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1/2026110409510681082_1.jpg)
홈플러스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지난해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업체 10곳 중 7곳은 대금 정산 지연 등 피해를 겪었다고 답해 다른 대형마트와 큰 차이를 보였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63.0%가 지난 7~9월 기준 주거래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마트(28.0%)·롯데마트(31.0%)·하나로마트(26.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같은 기간 백화점 입점업체 500곳과 대형마트 입점업체 400곳 등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형마트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에서 각각 100개 업체를 조사했다.
홈플러스 입점업체의 피해는 매출 감소 외에도 정산 지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거래업체의 72.0%(72곳)가 매장 축소와 점포 폐점 등 운영 전략 변화로 피해를 경험했다. 이마트(2.0%)·롯데마트(8.0%)·하나로마트(6.0%)와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졌다.아울러 피해를 경험한 홈플러스 거래업체 72곳 모두가 납품대금 정산 지연을 겪었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전체로 보면 37.0%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51.0%였다. 특히 의류 납품업체의 53.1%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해 다른 품목보다 감소 비율이 높았다. 점포 감소 등 운영 전략 변화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22.0%였다.

대형마트와의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대형마트 입점업체는 5.0%로 조사됐다. 반면 백화점 입점업체에서는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없었다.
중소기업들이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마진 부담도 적지 않았다. 특약매입·임대을(乙) 거래를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로 나타났다. 직매입 거래에서 유통업체가 확보하는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였다.
백화점의 경우 업체별 최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백화점 38.0%, AK플라자와 갤러리아백화점이 각각 36.0%, 신세계백화점 35.0%, 롯데백화점 33.0%로 조사됐다. 판매수수료율이란 수수료와 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을 합한 금액이 판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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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와 거래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입점 중소기업들은 수수료 인하를 가장 필요한 상생협력 방안으로 꼽았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43.0%,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인하를 희망했다. 유통업체의 상생협력 사업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각각 36.2%, 29.5%에 그쳤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입점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며 "수수료와 납품대금 지급기한 등 거래 조건에 대해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자발적 상생협력이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